SIGMA WR CERAMIC PROTECTOR

리뷰 2016. 1. 22. 13:35 posted by zzikssa

 



시그마에서 새로운 필터가 나왔습니다. WR CERAMIC PROTECTOR라는 이름의 필터 (이하 WR 프로텍터)입니다.


ND, CPL 등 특별한 기능의 필터는 아니고, 오물이나 먼지, 스크래치의 위협에서 대물렌즈를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제조사에서 밝히는 WR 프로텍터의 장점은 이렇습니다.


1. 기존의 보호필터보다 10배 강화 - 기존의 고강화 보호필터에 사용되는 화학 강화 유리보다 10배가 높은 700HV의 높은 비커강도를 나타내며, 깨짐을 유발하는 스크래치를 방지한다.


2. 더 얇고 더 가벼워 - 기존의 시그마 필터보다 50% 얇고, 30% 가볍다.


3. 높은 투과성 - 매우 높은 투과성을 제공, 광학 글래스로 사용하기에 매우 이상적.


4. 발수 (WR) 코팅 - WR 코팅은 가시광선의 0.24%만을 반사시켜 플레어와 고스트를 최소화하며, 높은 윤활기능으로 기존 제품보다 10배 향상된 기능을 제공.


5. Ohara Inc.가 새로 개발한 고급 소재.


6. 특수 아크릴로 제작되어 기존의 필터 케이스보다 높은 강도와 유연성을 지닌 필터 보관에 이상적인 케이스 제공.


7. Made in Japan.


저는 워낙에 장비를 편한 마음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UV필터가 있으면 쓰고, 없으면 안 쓰는 성격입니다. 가끔 렌즈를 떨어뜨리는 경우, 비싸게 장만한 필터가 더 비싼 렌즈를 대신해서 박살이 난 경우를 많이 겪었고, 희생한 필터를 기리는 마음에 새로 필터를 끼우지는 않습니다.


주력 렌즈인 Sigma S 120-300mm F2.8 DG OS HSM의 경우 필터 크기는 105mm. 렌즈 보호를 위해 싼 필터를 끼우려 찾아봐도 결코 만만한 가격이 아닙니다만, 세기카메라에서 '일단 끼워보시라'며 제품을 건네받았습니다. (현재 대여 중인 120-300과 함께 '대여받은' 상태입니다. 제품이나 금전적인 이득은 취하지 않고 있습니다.)


WR 프로텍터를 장착하고 촬영한 장소는 목동실내빙상장.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Championships 2016'이 열린 장소입니다. 얼마 전 화제가 된 '제2의 김연아' 유영선수도 참가했죠.


유영이 제70회 전국 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KB금융 코리아 피겨스케이팅 Championships 2016'에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촬영 환경이 WR 프로텍터의 광학적 특성이나 발수코팅의 성능을 분석하는 데 도움(?)이 되는 환경이 아니어서, 제조사가 밝힌 특징을 모두 체감하지는 못했습니다.


몇가지 느낌만 적겠습니다.


1. 정말 가벼웠습니다.

예전 Sigma 120-300mm F2.8 APO DG을 쓰면서 장착했던 Sigma 105mm UV필터를 억지로 떠올려서 비교한다면, 뭘 달았는지도 모를 정도였습니다. 무거운 장비를 쓰다 보면 1~20g의 무게도 부담스러워서 필터나 후드도 될 수 있으면 떼어놓고 쓰는 입장에서는 환영할만한 무게였습니다.


2. 잘 닦입니다.

아무리 편하게 장비를 쓴다지만, 대물렌즈나 필터에 지문이 묻어있으면 닦기는 합니다. ;) 기름기가 느껴지는 지문이 찍혔길래 융으로 SSG~ 문질렀더니 깨끗하게 지워지더군요. 발수, 발유 코팅을 체험했습니다.


3. 튼튼한 케이스.

흔히 보이던 사각형이 아닙니다. 105mm 케이스는 86, 95mm와 겸해서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네요.











(이 포스팅은 세기P&C(주)로부터 'Sigma WR PROTECTOR'를 평가용으로 대여받아 작성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