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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인에게 나를 어디까지 믿고 맡길 수 있는지...?

6살부터 팀웍을 다져온 Qing Pang과 Jian Tong의 연기는 그 믿음의 끝을 가늠할 수 없도록 경이로웠다.

남자 선수가 여자 선수를 집어던지고, 높이 들어 올리는 연기는 여러 매체를 통해 흔하게 (물론 이 팀의 연기는 흔한 수준을 훨씬 뛰어넘지만) 봤다.

하지만, 그런 연기를 펼치며 Qing Pang과 Jian Tong이 자아내는 표정은 실수없는 기술을 펼치기 위한 긴장이나 초조함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빙상 위에 흐르는 음악을, 상대방을 온몸으로 느끼고, 상대방을 끝없이 신뢰하며 한없이 행복해하는 표정을 자아냈다.

촬영을 위해 카메라를 통해 한정된 시야로만 그들을 바라기엔 너무나 아까운 순간이었다.

(2008년 2월 17일 고양어울림누리 빙상장에서 펼쳐진 2008 ISU 4대륙 피겨스케이팅 대회 갈라쇼를 보며 느낀 많은 느낌들 중 하나...)